Interviewer: 이장원 (bts@yonsei.ac.kr)
연세대학교에서 의학 박사 과정과 하버드 대학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의사로서 활동하였으며, 2022년 AI 창업경진대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 후 메타테라퓨틱스 주식회사(Meta Therapeutics Inc.)를 창업하여, 현재 보스턴에서 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크로스보더 선물하기 서비스, 소다기프트를 운영하는 소다크루의 공동창업자이자 북미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김재훈입니다. 저희 팀은 본래 해외송금서비스(소다트랜스퍼)를 운영하던 팀입니다. 해외에 나가있는 가족과 친구 사이에 송금만이 아니라 선물 수요도 많다라는 것에 착안해 2019년 국가간 선물하기 서비스 소다기프트를 시작했습니다. 그 후 선물하기 서비스로 완전히 피봇을 했고 2021년 8월 57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 소다기프트란 어떤 서비스 인가요?
소다기프트는 국가 간 선물하기 서비스로, 전세계 어느 국가에서든지 미국, 캐나다, 그리고 한국으로 쉽고 편리하게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현재는 전세계 약 20만명의 유저가 소다기프트를 사용해서 미국, 캐나다, 한국에 있는 가족, 지인에게 선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적인, 금전적인 비용이 많이 들고, 불확실성이 컸던 기존의 크로스보더 선물하기를 누구나 쉽고 빠르게 모바일을 통해 선물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입니다.
정말 다양한 경우들이 있습니다만 몇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초기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한국의 명절, 어버이날과 생일, 기념일 같은 특별한 날에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한인분들을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현재는 이와는 반대로 한국에서 미국, 캐나다로 선물을 보내는 경우도 늘고 있어요. 장거래 연애를 하는 연인들이 선물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개인 간의 선물뿐만 아니라 기업 수준에서의 경우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기업의 마케팅 활동, 직원 복지 차원에서 소다기프트를 사용해서 기프트카드를 선물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활발히 하는 스타트업이나 여러 지역과 국가에 오피스를 두고 있는 기업들 중심으로 저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 피봇을 위한 아이템 선정의 어려움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좋은 아이템을 찾는 대표님 만의 기준이 있을지요?
네 무작정 피봇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해외 송금 서비스인 소다트랜스퍼를 운영하면서, 고객님들이 선물의 용도로 송금을 하시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현금이 아닌 상품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냐고 문의주시는 고객님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간단한 베타버전의 서비스를 출시했고, 그것이 지금의 소다기프트입니다. 초기에는 백화점 상품권과 일부 브랜드만 운영을 했지만, 고객님들의 수요가 아주 높았고 국가 간 선물하기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시기적으로 소다기프트를 확장하기 좋은 시기였기도 합니다. 한국 내에서 핀테크 서비스의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되어 빠르게 확장되던 시기였는데, 그에 맞춰서 관련한 새로운 법들도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그 과정에서 허가 등의 문제로 일정 기간 소다트랜스퍼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고객의 수요를 확인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피봇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 북미 진출 후 LA에서의 상황이 궁금합니다.
초기에 LA에서 소다기프트의 성장이 보였고, LA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미디어 매체와 커뮤니티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광고부터 한인 식당, 신문사 등 오프라인으로도 네트워크를 확장하였습니다. 그 결과 LA에서는 이제 소다기프트를 들어보고 사용하시는 한인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어요. 현재는 저희 활동을 통해서 아직 리치하지 못했던 잠재고객들에게 소다기프트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인 사회 네트워킹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합니다. 동시에 LA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브랜딩과 인지도가 부족한 동부지역에서의 마케팅과 네트워킹을 확장해갈 계획입니다.
- 미국에서 비슷한 서비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쟁사 대비 소다기프트 만의 차별성은 무엇일까요?
실제로 소다기프트의 성장과 동시에 몇몇 경쟁사가 생긴 것은 사실입니다. 저희와 함께 일하던 기업들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런칭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소다기프트는 다른 서비스들과는 다르게 기프트카드를 포함해 선물세트, 꽃배달 등 다양한 형태의 선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400개 브랜드의 4,500가지 선물이 있고 계속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지 국가에 맞는 결제 방식을 제공하여 결제의 편리함도 높였습니다. 실제 소다기프트를 통해 선물하는 과정을 경험해 보신다면, 소다기프트가 최고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하다는 것이에요. 두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데 첫째는 결제의 편리함, 두번째는 선물을 주고받는 행위의 편리함입니다. 해외 송금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축적했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안전하고 편리한 해외 결제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각 국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결제수단 또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선물을 전달하고 받는 과정을 간소화했습니다. 디지털 기프트카드의 경우에는 카카오톡,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모든 소셜 미디어와 MMS, 이메일로 간편하게 전달하고 받을 수 있습니다. 실물 상품의 경우에는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하면서 국제 물류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현지에서 안전하고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첫째,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국가를 확장하고, 선물할 수 있는 상품의 수를 확대해나가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한국으로 선물을 보낼 수 있지만 호주를 시작으로 유럽, 동남아 시장으로의 확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약 300개 브랜드의 4,500가지 선물을 제공하고 있으나 더욱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두번째로는 다른 서비스와의 제휴와 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면, 해외 송금 서비스, 언어 교류 서비스와의 제휴를 통해서 다양한 상황에서 국가 간 선물하기 서비스를 활용하는 케이스들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